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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데스크

매출이 달라지는 고객 응대

김도연 이사

치과의사신문 + 덴탈위키 공동기획 「치과경영 A to Z」 CS

1. 환자는 진료보다 태도를 기억한다

환자들이 흔히 주사 바늘이나 치료의 통증 때문에 치과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진료실의 기계음, 진동, 시린 자극보다 더 크게 환자의 마음을 흔드는 건 직원의 태도다.

치과의사가 환자를 소홀히 대한다고 느끼거나, 직원의 말투에서 불친절함을 경험했을 때, 환자는 단순한 두려움을 넘어 치과에 대한 불신을 갖는다. 다시 말해, 환자의 치과 공포를 키우는 것도, 줄이는 것도 결국은 의료진의 태도와 응대에 달려 있다.

2. 내가 받고 싶은 응대를 환자에게

‘내가 아파서, 내 가족이 아파서 다른 병원에 갔을 때 받고 싶은 응대.’

이 질문이 모든 환자 응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환자들은 치과라는 공간 자체에서 긴장한다. 따라서 의료진이 먼저 다가와 환자의 마음을 살피고, 필요한 도움을 미리 제공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환자의 표정 하나, 말투 하나에도 불안은 드러난다. 그 작은 신호를 먼저 알아차리고 대응하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다.

단순히 친절한 척만 하는 응대는 오래 가지 못한다. 환자는 금세 그것이 형식적인 친절인지, 진심이 담긴 배려인지 구분한다. 진짜 좋은 서비스는 환자를 유심히 살피고, “내가 지금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행동으로 이어질 때 완성된다.

3. 신속·정확·친절은 당연한 것?!

“빨리 안내했으니….”
“정확히 설명했으니….”
“친절하게 웃으면서 말했으니….”

많은 직원들은 환자들이 만족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신속·정확·친절은 특별한 서비스가 아니다. 당연히 받아야 하는 기본이다. 당연한 서비스를 받고 환자는 고마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조차 지켜지지 않았을 때 불만이 생긴다.

환자 만족을 이끄는 응대는 ‘보다 신속하게’, ‘보다 정확하게’, ‘보다 친절하게’라는 느낌을 환자에게 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친절의 본질은 단순한 미소나 상냥한 말투가 아니라는 것이다. 환자마다 기대하는 친절의 기준은 다르다. 어떤 환자는 환한 미소를 좋아하지만, 또 어떤 환자는 과한 웃음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진짜 친절 서비스는 환자가 “이 직원 덕분에 진료가 편했다.”, “이 직원에게 물어보길 잘했다.”, “다음에도 이 직원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환자가 직원 개개인의 응대 속에서 혜택과 가치를 체감했을 때 만족이 생긴다.

4. 관심에서 출발하는 서비스

좋은 서비스는 관찰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환자에게 진짜 관심을 갖는 마음가짐이다.

환자에게 관심이 있어야 비로소 표정의 작은 변화, 말투의 미묘한 떨림, 행동의 불편한 신호가 눈에 들어온다. 관심 없는 관찰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시선에 불과하다. 그러나 관심이 담긴 관찰은 환자의 불안을 덜어주고 신뢰를 쌓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별것 아닌 작은 행동이라도 환자에게는 ‘여기서는 내가 불편해지기 전에 먼저 챙겨준다’는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결국 성공적인 서비스는 관심 → 관찰 → 행동의 과정이다. 내가 해야 할 일만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내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때 환자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이 경험이 곧 충성 환자를 만들고, 병원의 매출로 이어진다.

5. 사례로 보는 응대 상황

예약 상황 · A

환자: 저 다음 주 수요일 오후에 예약 가능한가요?
직원: 네. 고객님 오후 2시 이후에 가능한데 예약해 드릴까요?
환자: 네.
직원: 네 예약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보만 처리하는 직원

예약 상황 · B

환자: 저 다음 주 수요일 오후에 예약 가능한가요?
직원: 네 ○○님, 다음 주 수요일이면 2일 말씀하시는 거죠? 다음 진료가 ○○ 치료라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장님께서 더 꼼꼼하게 진료 보실 수 있는 시간은 오후 3시로 확인됩니다. 예약 도와드릴까요?
환자: 네~ 좋아요!
직원: 지난번에 진료받으셨던 ○○부위는 증상 괜찮으셨나요? 지난 진료 이후 불편한 건 없으세요? 그럼 오셔서 다시 체크해 드리겠습니다. 예약 확정 일정은 문자로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오후 3시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환자를 기억하고, 배려를 더하는 직원

같은 예약 과정이었지만 환자가 느낀 만족도는 달랐다. 단순히 응대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 아니다. 직원이 환자의 요구사항을 다시 정확하게 확인하고, 환자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어필하며, 최종적으로 다시 안내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환자는 이 병원이 나를 위해 신경 쓰고 있다는 신뢰를 얻는다.

불황에도 성장하는 치과에는 공통점이 있다. 최신 장비나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환자가 가치를 느끼도록 만드는 응대를 한다는 점이다.

가치란 단순히 비용 대비 효과가 아니다. 환자가 내가 쓴 시간과 돈, 에너지보다 더 큰 만족을 얻었다고 느낄 때 그 치과를 ‘가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만족이 있으면 환자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도 치과를 다시 찾고, 가족과 지인에게도 기꺼이 소개한다.

충성 환자가 많을수록 재방문과 소개 환자는 늘어나고, 병원의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직원 교육이나 응대 개선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단순한 비용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결과는 분명하다.

직원의 응대 태도는 매출을 올리는 가장 쉽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치과의사신문 '치과경영 A to Z'에 연재된 글입니다. 원문 보기

이 고민, 우리 병원 이야기인가요?

글에서 다룬 문제는 수익 리빌딩에서 병원에 맞게 함께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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